‘문어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상습 절도 50대 잠복 끝에 체포

[경찰청 유튜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심야 전통시장에서 문어와 해산물 등을 훔쳐 집에서 삶아 먹은 50대가 구속 송치됐다. 경찰청이 검거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화제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 씨(50대)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지난 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자정 무렵 울산 중구 한 전통시장 해산물 도소매점 수족관에서 문어 1마리와 고둥 여러 개를 꺼내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CCTV 영상에는 A 씨가 수족관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을 봉지에 담아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담겼다. 약 2주 전에도 같은 가게에서 문어 2마리를 훔쳐 집에서 삶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받은 경찰은 인근 CCTV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동선을 추적해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시장에 다시 나타난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배가 고파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검거 과정을 ‘문어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자정이 넘은 시간 가게 안으로 몰래 침입한 누군가. 수족관 안에서 문어와 해산물을 건져 올린 뒤 봉지에 담아 유유히 현장을 떠나갑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검거 과정을 담았다.

누리꾼들은 “사서 못 먹으면 훔치지도 말아야지”, “형사님 멋있네요”, “도둑 잡는 거 재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절도범 검거와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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