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군공도 출자…경찰공제회는 10년만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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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의 자금 조달을 위해 주요 출자자(LP)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총 2500억원 규모의 ‘수출 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수은은 최근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오른 운용사(GP)를 대상으로 실사 및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며 최종 선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숏리스트에는 총 1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총 6곳의 최종 운용사를 선발하는 이번 레이스에서 중형과 소형 분야 모두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 분야별로 보면 중형 분야에는 20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4개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자리에 노틱인베스트먼트,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SG PE, H&Q코리아, 에이치PE, 우리PE, 케이엘앤파트너스 등 트랙레코드가 풍부한 대형·중견 하우스 8개사가 몰려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500억원이 책정된 소형 분야는 2개 운용사가 최종 파트너로 선정될 예정이다. 해당 분야에선 제네시스PE, 중소기업은행-TS인베스트먼트, 키스톤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등 중소형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GP들이 경합하며 상반기 펀딩 시장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수은 외에도 주요 LP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공고한 ‘우체국예금 국내 공동투자 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접수를 지난 6일 마감했다. 총 1개 운용사를 선정해 최대 2000억원을 출자하는 이번 사업은 GP들의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군인공제회 또한 지난달 공고를 내고 투자 규모 2000억원 수준의 1개 운용사를 뽑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최근 경찰공제회가 10년 만에 출자사업을 재개하며 제네시스PE, 케이스톤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를 최종 GP로 선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수은을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잇따라 출자사업을 재개하며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갈증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큰 손’ 기관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등의 출자사업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이들 기관투자자의 출자 소식이 뜸해지면서,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전반적인 시장 위축에 따른 펀딩 난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두고 “기대만큼 출자사업이 많이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수은이나 우정사업본부와 같이 현재 열린 곳에서 승부를 봐서 펀딩을 완수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결국 상반기 펀딩 성적표는 수은과 우본 등 선제적으로 움직인 LP들의 선택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들 기관의 선정 결과가 향후 하반기 출자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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