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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제임스 S. 브래디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13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0일 코스피는 주말로 예정된 미·이란 대면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40% 상승한 5858.87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외국인은 1조64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280억원, 2030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98%), SK하이닉스(2.91%) 등 반도체주도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주말 동안 진행된 양국 간 협상이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 협상 과정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와 이란 핵 문제 등을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결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란은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협상 결렬 여파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상승해 배럴당 104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협상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6%, 0.11%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35%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 넘게 올랐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약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제한적이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렬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40%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상 결렬 소식으로 월요일 장 초반부터 주식시장은 관련 불안심리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등에 대한 미국과 이란 간 첨예한 대립을 확인했지만, 이는 종전을 위한 협상 과정으로 판단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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