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으로 간 ‘워라밸’…중소기업 찾아가는 지원 본격화

구로·구미 등 4개 산단서 ‘행복일터 프로젝트’ 추진
교육·상담·대체인력 연계까지…제도 활용 장벽 낮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월 10일 ‘워라밸+4.5 프로젝트’ 1호 참여기업인 재담미디어를 방문, 실노동시간 단축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일·생활균형 제도 확산에 나선다. 현장에서 제도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교육·상담·지원 연계를 한 번에 제공하는 ‘현장 밀착형 지원’으로 정책 전달 방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는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 ‘산단 행복일터 프로젝트’ 발대식과 참여기업 간담회를 열고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저출생 대응과 청년·여성 경제활동 확대를 위한 핵심 과제로, 일·생활균형 제도의 현장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도 교육 ▷맞춤형 상담 ▷정부 지원제도 연계 등을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CEO와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기업별 상황에 맞춘 컨설팅을 통해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 제도의 실질적 도입을 유도한다.

그동안 일·생활균형 제도는 꾸준히 확대됐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인력 공백 부담과 제도 접근성 문제로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지원’을 강화해 제도 활용 장벽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육아휴직 등 제도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공백에 대해서는 대체인력 연계를 지원하고, 여러 지원제도를 한 번에 안내·신청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제도를 ‘몰라서 못 쓰는’ 문제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올해 사업은 구로디지털산단, 구미산단, 광주첨단산단, 반월시화산단 등 4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되며, 총 9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각 산단의 업종·노동자 구성 등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표준협회 등과 협력해 운영된다. 참여기업 발굴부터 교육, 상담,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장관은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전환 등 대전환의 시기에 기존의 획일적 근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일·생활균형 문화는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현장에서부터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기 좋은 환경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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