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수 “李대통령 발언, ‘보편적 인권’이란 북극성 가리킨 것”

“‘폭력·반인권적 행태 타협 없다’는 원칙”
‘명인전 훈수’ 표현에 “대통령은 SNS 달인”


전은수 대변인이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현안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보편적 인권 보호’ 발언을 두고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인류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에 대해, 보편적 인권 부분이라는 북극성을 가리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폭력과 반인권적인 행태에는 타협이 없다’는 원칙적인 부분을 말씀하신 거라서,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을 언급하고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 그리고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뎌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난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권 탄압을 지적한 것과 이에 이스라엘 외교부가 정면 반박에 나섰던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전 대변인은 “그대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의 진심이 왜곡되지 않도록 다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또한 국제연합(UN)에서 나온 이스라엘의 가해 책임 처벌과 관련한 결의안에 우리 정부가 기권한 것을 두고 “상세 문안, 그리고 유사 입장국의 입장 등 여러 기술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적 판단”이라며 “반면 대통령 메시지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근본적인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거침없는 SNS 게재를 두고 “대통령은 SNS의 달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들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책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 오고 있다. 특히 자정이 넘은 새벽에도 게시물을 올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청와대 대응을 묻는 말에 전 대변인은 “SNS에 메시지를 내시는 건 대통령의 결정”이라며 “거기에 대해 저희는 우리 국민께 왜곡되지 않게 나가야 한다는 것을 견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는 야당을 향해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을 두고서도 “대통령께서는 SNS 달인”이라며 “재치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굉장히 고도의 비유적인 표현을 썼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 대변인은 중동 사태 여파로 인한 원유 수급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말씀하셨던 대로 초기부터 저희가 좀 확인을 했었던 부분”이라며 “현재 예년 대비 60%에서 70% 수준의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최선의 대책을 세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래서 4, 5월까지 좀 너무 우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며 “다만 저희는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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