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동국실업 “車 크래시패드 분리 재활용 가능해져”

가죽·플라스틱 접착분리 공법 개발 제품 양산
현대차·기아에 올 하반기 신차부터 납품 확대

KBI동국실업 아산 신공장.


탑승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자동차의 ‘크래시패드’도 분리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폐차 때 다량 발생하는 크래시패드는 가죽 느낌의 표피재(우레탄)와 플라스틱을 일반본드로 접착해 수명이 다한 뒤에도 두 소재를 분리할 수 없어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차부품사 KBI동국실업(대표 김용희)은 크래시패드의 표피재와 플라스틱을 접착·분리하는 신공법을 개발, 제품 양산에 적용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분리 재활용 가능한 크래시패드는 올 하반기부터 현대차·기아의 전 차종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공법은 열가소성 폴리올레핀(TPO)이나 폴리우레탄(PU) 소재의 표피재와 플라스틱(코어재)을 열가소성 반응성 폴리올레핀(POR) ‘핫멜트접착’ 기술로 접착한다. 이후 분리기술로 두 소재를 완전히 분리·재활용할 수 있게 한다.

동국실업이 현대차·기아와 공동 개발한 이 공법은 열가소성 POR 핫멜트를 스프레이 형태로 분사해 표피재와 플라스틱을 접착하는 방식. POR 소재 특성상 특정조건에서 접착층이 분리되는 원리를 활용해 폐차 때 표피재(TPO, PU)와 플라스틱이 깨끗이 분리돼 플라스틱의 순도 높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스프레이 방식은 접착제 도포 균일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정을 단순화해 원가경쟁력도 높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국실업은 울산공장을 기점으로 양산체계를 구축, 현대차·기아의 전 차종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사도 ESG기준 충족, 부품품질 안정화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선행개발 단계에 머물렀던 핵심 기술의 양산화와 매출·수익 기반 확대라는 2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게 됐다. 글로벌 친환경 차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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