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25조 증가…작년比 2배 수준
코스피 지수·반도체 상품에 자금 쏠려
금·은·혼합·테마 등 상품군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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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16일 미국-이란간 종전협상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 장중 6200선을 탈환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임세준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300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100조원이 불어났다.
증가세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최근 투자가 쏠리는 상품도 대부분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약 40% 급등하는 등 국내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5일 기준 404조6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4일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 1월 5일 300조원에 도달했다. 이후 불과 100여일 만에 다시 100조원이 늘어났다. 1월 51조3173억원, 2월 39조1846억원 증가 이후 3월에는 26조9375억원 감소로 전환됐고, 4월 들어 다시 약 39조원 증가하며 반등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올해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월평균 25조7150억원이 늘었다. 이는 작년 월 평균 증가 폭(10조3926억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ETF 순자산은 연간 114조3189억원 증가했는데, 올해는 1~2월 두 달에만 약 90조원이 늘어나며 이미 연간 증가분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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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TF 시장 자금 유입은 국내 대표 지수 상품과 반도체 관련 상품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 ETF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1조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ETF는 총 12개다. 이들 12개 상품에 약 25조8958억원이 몰리며 전체 증가 규모의 약 26%를 차지했다.
특히 핵심은 합산 11조원이 쏠린 국내 대표지수와 반도체 ETF다. KODEX 코스닥150에 4조8704억원, TIGER 반도체TOP10에 3조7424억원, KODEX 200에 3조3860억원 등이 유입됐다.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2조5459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1조4637억원) 등보다 유입 규모가 컸다.
지금까지 국내 대표 지수와 반도체가 ETF 시장을 주도했다면, 향후엔 점차 다양한 상품군으로 시장 자체가 확대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ACE KRX금현물(8959억원), KODEX 은선물(H)(8256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9830억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 ETF(각각 8407억원, 8280억원) 등에도 올해 들어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방산·우주항공·원자력·HBM 반도체 등 테마형 ETF에도 연초 이후 수천억대 자금이 유입됐다. KODEX 미국우주항공(2803억원), KODEX 방산TOP10(2613억원), TIGER 코리아원자력(2296억원), PLUS 글로벌HBM반도체(2325억원) 등이다. 여기에 SOL AI반도체소부장(3556억원), RISE 코리아밸류업(3628억원), TIGER 코리아TOP10(3514억원) 등이다.
강동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연초 이후 약 39% 수준까지 대폭 상승하면서 국내 상품 중심의 ETF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며 “지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확대와 함께 ETF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ETF 수익률 상위 상품은 원자력, 건설, 태양광·ESS, 증권, 반도체 등”이라며 “수조원대 지수형 ETF 외에 테마·섹터를 중심으로 ETF 성과도 다양화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