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봉쇄 유지·폭격 재개’ 경고
“하루 이틀 내 합의 가능” 낙관론도 병행
호르무즈 개방엔 “시진핑도 기뻐해”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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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시한을 앞두고 휴전 연장 불가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휴전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봉쇄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쇄가 유지된다면 우리는 다시 폭탄을 투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의 제안으로 지난 7일부터 2주간 휴전에 들어가 오는 21일을 협상 시한으로 두고 종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한을 ‘22일’로 언급해 실제 기한이 연장된 것인지, 단순 발언 착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경 메시지와 함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0분 전 꽤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이란 상황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곧 듣게 될 것”이라며 협상 진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그는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하루나 이틀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조기 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 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협 개방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국에서 열릴 회담은 특별하고 잠재적으로 역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로, 봉쇄 여부가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해협 개방을 최우선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란은 제재 해제와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