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위관리, 美와 2차 협상 긍정 검토…최종 결정은 아직”

로이터 “고위당국자, 참석 가능성 열어둬”…최종 결정은 미정
해상봉쇄 해제 여부가 핵심 변수…이란 내부선 강경론도 유지
외무부 “어떤 결정도 없다”…협상 참여 신호 엇갈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1979년 이란 혁명 기념일 행사에서 이란군이 생산한 미사일들이 이란 국기들 옆에 전시돼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이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도, 공식적으로는 결정을 유보하는 등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협상 재개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해상봉쇄 문제가 최대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2차 협상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당국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이 당국자는 또 파키스탄이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를 설득하고, 이란의 협상 참석을 보장하기 위해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전 시한과 맞물린 협상 일정도 변수다. 로이터는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간 ‘2주 휴전’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8시, 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에 종료된다고 보도했다. 휴전 종료 전 협상이 성사될지 여부가 막판 최대 관건이다.

다만 이란 내부에서는 신중론과 강경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란 군부와 가까운 매체 타스님뉴스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까지 협상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의 참석은 특정한 선행조건들의 이행 여부에 달렸다”며 “미국의 해상봉쇄는 협상의 아주 근본적인 장애물로, 이 문제가 중재자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고 파키스탄은 오늘 트럼프와 이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과도한 여러 요구들 역시 협상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 사안을 현실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군사적 참패 때와 같은 오산으로 협상장에 접근하면 협상은 시간낭비이고 이란은 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2차 협상 관련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이 순간까지, 차기 협상에 대한 어떠한 계획이나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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