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與野, 외교·부동산 시시비비…“장동혁 외교참사” vs “친북 한중동맹” [이런정치]

李대통령 ‘정동영 두둔’…장동혁 “FAFO”
한병도 “국힘, 침소봉대로 정쟁화 시도”
주한미군 “北 정보공유 일부 제한 보도 인지”
송언석 “장특공제 폐지시 세금 12배 증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대근·윤호 기자]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외교와 부동산 이슈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 언급’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두둔에 나서면서 여야 간 공방전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북 한·중 동맹, 이재명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FAFO’(까불면 대가를 치른다)라는 영어권 속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흑백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할 당시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것이다.

이 대통령이 전날 정 장관의 발언과 관련 “언론 보도와 논문을 통해 이미 다 알려져 있던 것”이라며 일축한 데 대해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이번 사안을 침소봉대하면서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언행을 당장 멈추라”고 반박했다.

전날 민주당은 장 대표의 방미 일정에 집중 포화를 퍼부은 바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20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야당 대표가 (미국 대통령·부통령은 못 만나도) 하원 외교위원장은 만날 수 있는데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고 한다”면서 “국민의힘식 표현으로 말한다면 외교 참사”라고 날을 세웠다.

미국 측은 정 장관의 발언 이후 위성을 통해 수집한 북한 기술 관련 정보 제공을 일부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 등 핵심적인 정보공유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한미군 측은 “해당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 추가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언석(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동산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관련 그래픽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의 단계적 폐지안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장특공제 폐지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선거용 멘트에 불과하다”며 “선거가 끝나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언제든 세금폭탄 입법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선택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폐지안에) 동의하지 않는지 매우 궁금하다”면서 “장특공제 폐지 시 아파트 매도 세금이 약 12배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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