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생산능력 최대 100만대 추가 감축”…구조조정 가속

1200만대서 팬데믹 이후 900만대로

폭스바겐 공장 생산 라인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이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독일 경제매체 매니저마가친과의 인터뷰에서 “과잉 생산능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시장 상황을 반영해 생산능력을 최대 100만대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등 그룹 전체 생산능력은 2019년 약 1200만대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과 유럽에서 각각 약 100만대씩 줄어든 상태다. 계획이 실행될 경우 전체 생산능력은 약 900만대로, 2019년 대비 약 25% 축소된다.

실제 판매량도 감소세다. 폭스바겐의 글로벌 인도량은 2019년 1097만대에서 지난해 898만대로 줄었다. 블루메 CEO는 “팬데믹 이후 시장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고, 900만대 수준이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장 폐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공장을 닫는 것보다 더 현명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다양한 비용 절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폭스바겐은 이미 독일 내 10개 공장 중 2곳의 생산을 중단하고, 2030년까지 최대 5만명 감원을 추진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 드레스덴 공장은 드레스덴 공대가 빌려 인공지능(AI)·로봇 연구 캠퍼스로 쓸 예정이다. 아직 가동 중인 오스나브뤼크 공장은 방산업체 라인메탈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 2대 주주인 니더작센 주정부의 올라프 리스 주총리는 최근 공장 활용 방안과 관련해 중국 업체와 합작해 자동차를 계속 생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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