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 고환율 지속 등 영향
최대 리스크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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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의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지역 제조업의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가 70으로 1분기보다 9p(포인트) 하락하며 기업들 체감경기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 대미 관세 불확실성 확대, 고환율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들이 경영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 25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2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를 23일 발표했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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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별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부산상의 제공] |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글로벌 관세정책 변동, 고유가, 해상운임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74) 대비 10p 하락했고, 내수기업도 원자재가격 상승과 소비위축 등 중동사태 영향으로 전 분기(80)보다 9p 떨어졌다. 경기실적지수도 전분기(69)보다 6p 낮아져 경영성과 또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부문별로는 매출(71)이 5p, 영업이익(69)은 6p 하락했다. 관세 불확실성 재점화와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부진 장기화, 해상운임 부담확대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특히 전기·전자(64)가 전분기(121) 대비 큰 폭 하락했는데, 글로벌 소비위축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원인으로 보인다. 조선·기자재(83)는 한·미 조선산업 협력 기대감에도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부진 전망이 확대됐고, 자동차·부품(83)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 수익증가보다 유가·해상운임·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기준치에 미달했다. 반면, 음·식료품(93), 1차금속(72), 화학·고무(70) 등은 하락폭이 작았지만 기준치에는 못 미쳤다.
부산 기업들은 상반기 가장 큰 경영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43.3%)을 들었다.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31.7%), 소비회복 둔화(10.5%), 자금조달 및 유동성 문제(5.0%), 관세 불확실성(4.8%) 등을 꼽았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기업의 수입비용 부담과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8.1%가 ‘연초 계획과 변함없다’고 답해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투자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계획이 축소·지연될 것’(11.9%)이라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에너지·원자재 등 생산비용 상승’(63.3%)를 가장 많이 꼽아 중동전쟁 등 대외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음을 보여줬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은 러·우전쟁과 대미 수출관세에 이어 중동전쟁까지 연이은 글로벌 리스크로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며 “대외 환경변화에 따른 지역기업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정부·지자체 차원의 자금지원과 수출입 애로 해소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