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베트남 음극재 공장 승인…3570억 투자로 공급망 확대

타이응웬성 첫 해외 거점 구축
2028년 양산 목표·글로벌 고객 대응


지난 21일 타이응웬성 인민위원회에서 엄기천(왼쪽 네번째)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브엉 꾸옥 뚜언(세번째) 타이응웬성 인민위원장으로부터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투자등록증(IRC)을 전달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퓨처엠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타이응웬성으로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에 대한 투자등록증(IRC)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IRC는 외국 기업의 투자 승인이 완료됐음을 의미하는 절차다.

이번 승인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약 357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타이응웬성 송공 2산업단지에 음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부터 1단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미 초기 물량에 대한 고객 확보를 마친 상태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경우 2단계 투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퓨처엠의 첫 해외 음극재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생산라인 모습 [포스코퓨처엠 제공]


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 개선에 중요한 소재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리스크가 지적돼 왔다. 최근 보호무역 기조와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안정적인 생산 거점 확보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해외 거점 구축을 추진해왔다. 베트남은 인건비와 전력비 등 생산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고, 주요 시장과의 무역 환경도 비교적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타이응웬성은 북부 산업 중심지로 하노이와 인접해 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항만 접근성도 뛰어나 물류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짜는 “베트남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축적한 음극재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2011년 천연흑연 음극재 국산화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포항 공장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와 공급 계약을 확대하며 고객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일본 배터리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도 수천억원 규모의 음극재 공급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향후 양극재와 리튬 사업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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