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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사태 영향으로 중고차 전체 수출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 중고차 수출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8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의 중고차 수출단지에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연합] |
내구재 판매 -7.0%…음식료품은 24.1% 증가
국제유가·생산자물가 급등에 원가 부담 확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동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와 생산자물가가 뛰면서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대출을 늘리고 있지만 금리와 연체율도 함께 오르고 있다. 소비 현장에서는 음식료품 등 필수재 소비는 늘어난 반면 가구·가전 등 내구재 소비는 줄어드는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27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KOSI 중소기업 동향 2026년 4월호’에 따르면 올해 3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080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5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연구원은 “주요 은행들의 기업여신 확대 기조와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빚이 늘어나는 동시에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28%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1.02%까지 올라 전체 연체율보다 0.26%포인트, 대기업보다 0.83%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의 돈줄 압박은 물가와 원가 부담 확대와 맞물려 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 가격 급등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다. 공산품 가격 상승률은 5.9%였다. 소비자물가지수도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도 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도 부담이다. 3월 WTI 가격은 배럴당 91.00달러로 2월 64.52달러에서 50% 가까이 올랐다. 두바이유는 같은 기간 68.40달러에서 128.52달러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브렌트유도 69.37달러에서 99.60달러로 상승했다. 연구우너은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원자재 가격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소비 지표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필수재 쏠림이 강했다. 올해 2월 소매판매액은 5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조원, 6.1% 증가했다. 그러나 재별로는 비내구재와 준내구재가 늘어난 반면 내구재 소비는 감소했다.
비내구재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2.3%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 판매가 24.1% 늘었고 의약품도 7.8% 증가했다. 반면 내구재 판매는 7.0% 줄었다. 특히 통신기기 및 컴퓨터 판매가 30.1% 급감한 점도 눈에 띈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PC·노트북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진 것이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미루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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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벤처기업연구원] |
온라인 소비에서도 생필품 중심 증가세가 나타났다.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9%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은 32.7%, 음·식료품은 12.2%, 음식서비스는 9.7% 증가했다. 반면 통신기기는 29.4% 감소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과 소비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셈이다. 원가와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는 가구나 컴퓨터 등 내구재 지출을 줄이고 있다. 특히 가구, 가전, 통신기기, 자동차 관련 소비가 위축될 경우 관련 중소 제조·유통업체의 매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생산자 물가 지수 상승, 국제유가 상승 등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의 하락으로 직결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환경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중소기업 원가 부담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비용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