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선대 위원장과 사업가와의 정치자금 대화 담긴 녹취록 보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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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손훈모 후보가 ‘자영업자 최저소득 보장제’ 공약을 약속하며 식당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당내 감찰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공천자인 손훈모(56·변호사) 후보는 27일 “금품 수수 의혹은 나와는 무관한 개인의 일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손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캠프 관계자가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 제기됐다”며 “어젯밤에 방송된 뉴스를 통해 처음 보도를 접하고 저 역시도 놀라움, 고통,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역민방 KBC는 전날 손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과 지역의 모 사업가가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받는 듯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KBC광주방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사업가 A 씨는 손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B 씨에게 “우선 급하게 이거라도. 지금까지 많이 썼죠, 10개 이상 들어갔소? 그거 5개밖에 안 돼”라고 했다. 이에 B 씨는 “(경선까지)아껴가면서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대화한 목소리가 녹음됐다.
녹취록 제보자는 “5개 밖에…”라는 표현이 ‘현금 5000만 원’이라고 방송에서 표현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캠프 선대위원장 B 씨는 사과문을 내고 “금품 관련한 행위는 선거 조직이나 손 후보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당사자끼리 벌어진 일탈적인 행동이었다”며 “사전에 어떠한 지시나 공모, 협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손 후보는 녹취록에 등장하는 캠프 중요 관계자를 업무에서 배제키로 하고 외부의 독립적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며 거듭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번 순천시장 선거는 1,2위 간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막판 순천고 3인(허석·서동욱·손훈모) 단일화를 성사시킨 손 후보가 오하근 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오는 6·3 지방선거 순천시장 선거에는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노관규 시장(무소속)과 민주당 손훈모, 진보당 이성수 후보까지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당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전날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금전거래 의혹에 대한 제보를 받아 감찰에 착수해 그 결과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