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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만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와중에 테이블에서 샐러드 즐긴 남성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틱톡 ‘내셔널 뉴스 데스크’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WHCD)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태연하게 식사를 이어간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전날 총격 사건으로 아수라장이 된 만찬장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오르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 한 백발의 남성이 조용히 자리에 앉아 샐러드를 즐겼다.
이 남성은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연예·스포츠 에이전시 CCA 소속 마이클 글랜츠 수석 에이전트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 만찬에 참석한 그는 행사 도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몇 차례 이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상황을 지켜보곤 다시 자리에 앉았다.
다른 참석자들은 총성 이후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기며 긴급 대피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마저 급히 자리를 떠나는 등 현장은 쑥대밭이 됐지만 그는 달랐다.
글랜츠는 태연히 자리에 앉아 트럼프 대통령이 있던 연단과 경호국 요원들을 바라보며 전채 요리로 제공된 부라타 치즈 샐러드를 먹었다.
이 모습은 CNN방송에 포착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그는 ‘샐러드 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글랜츠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뉴요커다. 항상 사이렌 소리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무섭지 않았다”며 “수백 명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왜 바닥에 엎드리지 않았냐’고 물었다”며 “첫째로 나는 허리가 안 좋아 바닥에 앉을 수가 없었고, 만약 앉게 된다면 사람들이 날 일으켜 세워줘야 한다. 둘째로 난 위생에 굉장히 예민해서 힐튼 호텔의 더러운 바닥에 새 턱시도를 입고 앉을 수는 절대 없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