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술 채택률 높은 블록체인 핵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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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가 27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VC들로부터의 투자 유치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경에은 기자.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빗의 초기 투자사로 알려진 글로벌 디지털자산 벤처캐피탈(VC)이 블록체인 리서치 전문 업체 포필러스에 투자했다. 포필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관 대상 컨설팅, 밸리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킹 인프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포필러스는 27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과 퍼더벤처스(Further Ventures)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포필러스는 약 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판테라는 미국 최초의 디지털자산 기관 투자자로, 5조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글로벌 크립토 VC다. 퍼더 벤처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글로벌 벤처캐피탈이다. 포필러스는 국내 VC가 아닌 해외 VC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해외 주요 플레이어와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리서치 기업은 매출을 만들기 어렵고 확장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며 “포필러스의 기업가치는 지난 3년간 해온 일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이 많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포필러스가 창업 초기부터 주목한 문제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의 단절이다. 기술은 글로벌하게 작동하는 반면 실제 시장과 정책 논의는 지역별로 분절돼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3년간 정보 유통 속도와 인프라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국내와 해외, 국내 빌더와 글로벌 프로토콜 사이의 관계는 단절돼 있다”고 진단했다.
포필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리서치 기업의 정체성을 넘어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판테라, 해시드 등 국내외 투자사와 협력해 아시아 기업과 글로벌 웹3 생태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전통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전략 자문과 파트너 연결도 확대한다. 국내 은행과 금융회사들이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검토하는 가운데 포필러스는 글로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와 국내 금융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또 기관이 스테이킹 연계 상품을 출시할 경우 규제 준수형 인프라와 상품 기획에 필요한 백엔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밸리데이터 전문 기업 A41 공동창업자 출신으로, 현재 포필러스에도 A41 출신 인력이 다수 합류해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디지털자산기본법은 통과될 것”이라며 “웹3와 블록체인은 투기 시장을 넘어 기관이 사업을 효율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리서치와 관계를 만드는 플레이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포필러스는 글로벌 실무자들이 한국 기업과 소통하고 실제 상품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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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클린 비(Franklin Bi)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 제너럴 파트너가 27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포필러스 투자 유치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경예은 기자. |
판테라 측은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한국 시장의 기술 수용성과 제도 변화 가능성을 꼽았다. 프랭클린 비 판테라 캐피털 제너럴 파트너는 “10년전 판테라는 코빗의 초기 투자자였으며 한국의 금융기관, 기술 리더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현재 260개 포트폴리오 기업에 걸쳐 3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투자의 40%가 미국 외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블록체인 산업 핵심 시장중 하나로 평가하며 “사람들이 주로 주목하는 숫자는 한국의 디지털자산 거래량이나 투자자 수이지만, 판테라가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한국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기술 채택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한국 규제당국이 명확성을 갖추면 나머지 시스템도 실제로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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