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로 역대 최고 기록 속출
“금리 오르면 부실채권 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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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마련된 주요 은행 ATM 모습. [뉴시스]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도 빠르게 쌓이며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크게 올랐다. 은행의 여신 건전성이 악화하는 양상이다.
28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 단순 평균치는 0.40%로 지난해 12월 말(0.34%)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 0.35% ▷신한 0.32% ▷하나 0.39% ▷우리 0.38% ▷농협 0.55%로 직전 분기 대비 연체율이 모두 올랐다. 가계·기업 부문에서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는 것도 특징이다.
역대 최고 기록도 속출했다. 일단 하나은행의 경우 전체 연체율이 지난 2017년 1분기(0.41%)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연체율(0.31%)과 개인사업자 연체율(0.56%)도 각각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의 대기업 연체율은 0.03%에서 0.32%로 뛰어 2018년 2분기(0.39%)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 측은 “거액 차주 여신 2건이 연체로 편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도 0.61%로 2019년 지주 재출범 이후 역대 최고였고, 농협은행의 가계 연체율은 0.46%로 2016년 3분기(0.46%)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 등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부동산 시장 악화로 인한 공실률 증가와 자영업 침체가 맞물려 최근 연체율이 지속해 오르고 있다고 업권은 분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 부문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신용 리스크 위험이 확대되고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 은행의 1분기 말 전체 NPL 비율은 평균 0.37%로 전 분기 말(0.34%)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의 NPL 비율이 작년 12월 말 0.28%에서 올해 3월 말 0.34%로 0.06%포인트 상승했고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0.28%에서 0.30%로 0.02%포인트 뛰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NPL 비율이 0.37%, 0.33%를 기록했는데 각각 2020년 1분기(0.37%) 이후 6년 만에, 2020년 3분기(0.34%)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가계 NPL 비율을 보면 국민은행(0.21%)과 우리은행(0.19%)에서 약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악화 흐름이 두드러졌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부실채권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권 다른 관계자는 “2023~2024년 금리 인상 여파로 부실채권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개인 회생 차주 증가와 저신용자 신용대출 부실 등으로 가계 부문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