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논란 때 수준”…실적발표 앞둔 하이브, 엔터 4社 중 낙폭 최대 [투자360]

연초 이후 낙폭 엔터 4社 중 가장 커…이달 최다 ‘목표주가 하향’ 종목 오명
엔터업종 약세 속 BTS 기대 선반영·방시혁 사법 리스크 악재 겹쳐
2분기 실적 확인 후에야 반등 기대…상반기 주가 전망 먹구름

 

하이브 사옥 로고. [뉴시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하이브 주가를 두고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BTS 컴백 기대가 선반영된 이후 차익 실현과 방시혁 의장 관련 사법 리스크가 겹치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급 이탈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4월 들어 지난 28일까지 주가가 약 14% 하락했다. 최근 다른 엔터주 흐름과도 구별된다. 연초 이후 엔터 4개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까지 잇따른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졌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발간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247건 가운데 하이브가 14건(동일 종목·증권사 기준)으로 단일 종목 기준 최다 개수를 차지했다. 실적 조정뿐 아니라 업종 밸류에이션 자체를 낮추는 흐름과 맞물린 결과다.

계속된 목표주가 하향 속에 이달 들어 기관은 2088억원, 외국인은 1976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합산 약 4060억원 규모의 매도에 나섰다. 개인만 4160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증권가에서는 BTS 컴백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이후 ‘뉴스에 팔자(sell-on)’ 흐름이 나타나며 조정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에 대해 “과거 BTS 활동 공백이나 군복무 우려, 뉴진스 이슈 당시와 유사한 구간까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BTS 컴백 관련 비용과 재계약에 따른 정산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된 점이 실적 기대치를 낮춘 요인”이라고 밝혔다.

밸류에이션 눈높이 자체도 낮아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적정 PER을 기존 46배에서 40배로 하향 적용하며 밸류 디레이팅을 반영했다. 비용 부담 확대와 중장기 성장 둔화 우려,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등이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경찰이 방 의장에 대한 보완수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최근 흐름 자체가 주가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주가는 방시혁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엔터주 전반이 약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이후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본격화되며 업황이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은 여전하다. 공연과 MD(굿즈) 등 고마진 사업 비중 확대가 예상ㅙ 실적이 가시화 되고 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율 부담이 확인된 이상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주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인 올 하반기(7~8월)까지 주가 흐름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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