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8% 떠받친 중견기업도 “돈줄 급하다”…중견련, 7조1000억 금융 신속 집행 촉구

(앞줄 왼쪽부터) 최장돈 인팩 사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조시영 대창 회장,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박일동 디섹 회장 [중견련]


최진식 회장, 수출입은행장 초청 CEO 오찬 간담회서 밝혀
중동 위기 추경 수출 정책금융 신속 집행 필요성 강조
황기연 행장 “중견기업 글로벌 성장 견인차 역할 수행”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견기업계가 중동 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가운데 7조1000억원 규모 수출 정책금융을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관세 부담, 비관세 무역장벽 강화가 겹친 만큼 대출, 보증, 투자를 아우르는 유기적 수출 금융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터치더스카이에서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초청 중견기업 CEO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대창, 디섹, 태경그룹 등 중견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여실히 재확인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해소하고 다자주의 협력의 가치를 되살릴 전방위적인 정책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의 노력과 여야 협력으로 국회를 통과한 중동 분쟁 위기 극복 추경 예산, 특히 7조1000억원 규모 수출 정책 금융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한편, 지원 규모, 방식 등 현장의 실제 수요에 걸맞은 수준으로 안정적인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위기 대응을 위한 전격적인 공급망 안정화 기금 확대에서 보듯, 비가 올 때 우산을 들어주는 ‘인내금융’ 기조 아래 적시에 자금 수요를 해소하는 수출 금융의 생명선으로서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견련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에도 통계 작성 이후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관세 부담과 비관세 무역장벽 강화 등 수출 애로는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18.0%를 감당하는 중견기업의 수출 확대 모멘텀을 살려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 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을 아울러 금융 접근성 및 실효성 제고를 위한 혁신 노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중동 위기 대응, 중견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황 행장은 비수도권 중견기업 대상 ‘수출 활력 ON 금융 지원 패키지’, ‘수출 중견기업 맞춤형 전문 컨설팅 제도’, ‘원자재 확보 위한 공급망 안정화 기금 활용 방안’ 등을 설명했다.

황 행장은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극복을 동시에 달성하는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자문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양질의 생산적 금융을 강화함으로써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위기 극복은 물론, 중견기업 글로벌 성장의 믿음직한 견인차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수출 중심 소규모 개방 경제로서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관건은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과 글로벌 다자 협력 강화”라며 “수은을 비롯해 모든 정책 금융 기관이 참여하는, 대출, 보증, 투자 등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유기적인 수출 금융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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