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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 도중 총격사건이 발생한 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쟁점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전쟁도, 합의도 없는’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군사행동과 제재 지속 사이에서 선택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정치적·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과 핵 프로그램이라는 두 축에서 모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해협 개방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맞교환하는 ‘중간 합의’를 제안하며 핵 문제를 후속 협상으로 미루자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핵 문제를 모든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어 수용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 지도부에 통하는 건 오직 폭탄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동시에 추가 군사 공격을 단행할지, 아니면 ‘최대 압박’ 제재의 효과를 지켜볼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 강경파 인사들과도 접촉하며 의견을 듣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은 현재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군사행동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행정부는 제재를 통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금융기관과 해운회사뿐 아니라 이란산 원유를 가공하는 해외 기업까지 제재 대상으로 확대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석유 산업이 붕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맞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조기 개방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제재 강화가 실제 협상 양보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교착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은 중동 지역에 병력을 추가 주둔시키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해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