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대학가 ‘메트로 이용 일상화’

메트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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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대학생들 사이에서 고가 차량 호출 서비스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비용 부담과 함께 교통 인식 변화, 제도적 지원이 맞물리며 ‘메트로 이용 일상화’가 자리잡는 모습이다.

LA지역 대학생들 사이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대신 메트로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학생들은 우버 이용 시 “한 번 이동에 최소 30달러”가 드는 반면, 메트로는 훨씬 저렴하거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고 있다. 메트로 측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포함해 50만 명이상의 학생이 ‘GoPass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2021년 이후 학생 이용 횟수는 약 6천만 건에 달한다.

전체 이용객도 회복세다. 메트로 승객 수는 팬데믹 이후 증가를 이어가며 2025년 1월 기준 팬데믹 이전 대비 82%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는 2년 이상 지속된 증가세의 연장선이다. 메트로 측은 서비스 개선, 안전 강화, 대중 신뢰 회복이 이용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이용 확대에는 대학과의 제휴 프로그램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메트로의 ‘U-Pass’ 프로그램은 TAP 카드 기반으로 무제한 또는 할인 이용을 제공하며, 2017년 1개 대학에서 시작해 2025년에는 약 20여 개 대학으로 확대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전 학생에게 패스를 제공해 사실상 무료 이용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 사이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한계도 분명하다. LA 도시 구조가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된 만큼, 일부 역은 목적지와 거리가 멀어 하차 후 30분~1시간 도보 이동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안전 문제 역시 주요 변수다. 이용객이 적은 역에서는 “사람이 적을수록 더 불안하다”는 인식이 있다.이에 대응해 메트로는 ‘트랜짓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도입, 역과 차량 내에 인력을 배치하고 응급 상황 대응책을 확대했다. UCLA 연구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메트로 이용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인식도 나타난다.대중교통을 통해 다양한 계층과 일상을 접하며 “도시와 더 연결된 느낌을 받는다”는 반응이다.

결국 LA 대학생들의 이동 방식 변화는 ▲우버 등 고비용 교통수단 부담 ▲대중교통 요금 지원 확대 ▲이용 환경 개선 등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학생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중교통 이용 문화가 장기적으로 도시 교통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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