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6월 루이지애나 대회도 무기 연기
일부 선수들 DP 월드투어 참가 고려
이란 전쟁이 매해 수억 달러 손실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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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LIV 골프 행사장의 모습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LIV 골프에 대한 재정 지원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LIV 골프는 이 같은 사실을 30일까지 소속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WSJ의 이번 단독 보도는 최근 2주 동안 디 애슬레틱, 파이낸셜 타임스를 포함한 몇몇 언론이 자금 지원 중단설을 보도하자 LIV 골츠 측이 강력히 부인하는 등 논란이 오간 끝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LIV 골프는 전날인 28일 AP 통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루이지애나주 정부와 협력해 새로운 일정으로 대회를 옮기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한여름의 극심한 더위를 피하고 글로벌 스포츠 일정(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회)과 충돌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루이지애나에선 월드컵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이미 LIV 선수들은 시즌 종료 후 리그가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DP 월드 투어 참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SA투데이는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존 람, 브라이슨 디솀보를 비롯해 막대한 계약금을 받고 PGA 투어를 떠난 수십 명의 프로 골퍼들이 이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람, 디섐보, 캐머런 스미스는 모두 올 2월 마감 시한 전에 PGA 투어 복귀 제안을 거절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을 받아 2021년 출범한 LIV골프는 세계 톱랭커들을 영입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다른 경기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다. 초반에는 전통적인 72홀 경기 방식이 아닌 54홀 3라운드 경기를 하기도 했으며,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며 골프의 격식을 파기했다.
하지만 리그 출범 4년 동안 약 50억 달러(약 7조4천억원)의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적은 관중수, 저조한 TV 시청률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PGA 투어를 버리고 LIV골프로 간 선수들과 PGA 투어에 남았던 선수 간에 감정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그는 매년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 통신과 CBS 스포츠에 따르면 이란 전쟁 으로 인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수출 차질은 이러한 손실을 가속화했고, PIF는 손실을 보고 있는 해외 프로젝트보다 국내 투자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주요 외신들은 WSJ의 이번 보도와 관련해 LIV 골프 측에 문의했으나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