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모텔 약물 살인’ 김소영 추가 기소…3명 상해 혐의 추가 [세상&]

재판 중 추가 피해 확인
동일 수법 반복 범행
“살인 의도 없다” 공방


김소영이 지난달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검찰이 ‘약물 음료’를 이용해 남성들을 노린 연쇄 살인 사건에서 추가 피해가 드러난 피고인 김소영을 추가 기소했다. 기존 살인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동일 수법으로 의식을 잃게 한 피해자들이 더 확인되며 사건의 규모가 확대됐다.

30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2부 김가람 부장검사는 서울 강북구에 있는 모텔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상해 입힌 혐의(특수상태 및 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김소영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기존에 구속기소 돼 재판이 진행 중인 살인 사건과 병합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소영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1월 사이 벤조디아제핀 계열 향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된 약물을 술이나 숙취해소제에 몰래 타 피해자들이 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따라 최소 3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렀다.

수사 과정에서 기존 살인 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면서 범행이 이어져 온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남성 3명을 상대로 ‘약물 음료’를 먹여 상해를 입힌 사실을 확인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검찰은 김소영이 근접한 기간 동일한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상대로 반복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쟁점은 살인의 고의성 여부다. 김소영은 9일 열린 첫 공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음료는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고의는 정황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범행 경위와 의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고 검찰에는 피해자별 혐의 적용 차이와 살인 고의 형성 과정 입증을 주문했다.

한편 최근 유사한 수법의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교제 중이던 남성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여 금품을 빼앗은 20대 여성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정부경찰서는 30일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A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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