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태국서 붙잡힌 박왕열 마약 공급책에 오늘 구속영장 신청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가 태국으로부터 강제송환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 씨에 대해 경찰이 2일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전날 태국에서 강제 송환된 최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총 10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의 활동명을 사용한 최씨는 가족과 함께 청담동 일대에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고가의 차량을 타는 등 호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주요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앞서 최씨는 별건의 마약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지명 수배 및 기소중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이를 고려해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하고 최씨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이후 최씨가 태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에 나섰고, 지난달 10일 현지에서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태국 공항에서 최씨가 항공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최씨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현재 수원영통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최씨는 지난 1일 입국장에 들어서면서 “마약 밀반입 혐의를 인정하냐”, “박왕열과 무슨 관계냐”, “박왕열의 지시를 받은 거냐” 등 혐의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차로 이송됐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한편, 현지에서 압수한 차명 여권과 휴대전화 등 증거물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최씨와 박왕열 간 거래 규모와 범죄 수익을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동시에 여권법 위반 혐의 등 추가 범죄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아울러 태국 내 마약 생산 공장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공조 수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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