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 中동참해야”

“中, 이란의 해협 개방 설득해야”
대기 유조선 호르무즈 나올시 “공급 차질 완화 가능성”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P]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4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이 국제적인 작전을 지원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도록 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이고 중국은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해 왔으므로 사실상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에 자금을 대주고 있던 셈”이라고도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4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5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전화 인터뷰를 하며 “중국은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 90%를 얻고 있어 도와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작전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당초 3월 말~4월 초로 계획됐던 회담은 중동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결국 한차례 연기됐다.

베선트 장관은 또 “우리는 국제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 선박들을 풀어주라고 (이란에)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의 국제 파트너들도 같은 식으로 관여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 국제 파트너들이 나서서 이란에 압력을 가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국은 공격받을 경우에만 대응 사격을 하고 있다. 우리는 도발하는 쪽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란이 상황을 더 고조시키려 한다면, 우리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유가 상승과 관련, “단기적인 가격 급등이 미국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잘 알지만, 이 상황이 지나면 가격이 매우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전으로 인한 원유 공급 부족 규모는 하루 약 800만∼1000만 배럴에 달한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한 척당 약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어 하루 4∼5척이 통과할 경우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해협에 묶여 있던 선박 가운데 “150∼200척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은 공급이 매우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역시 시장 공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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