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스위스서 K-바이오 지원 총력…유럽 기업과 협업 확대

스위스 바이오데이 연계
한국관 운영·120건 파트너링 상담
유럽 의약품 수출 급증
스위스는 한국 의약품 수출 2위 시장
포항시·KIAT·스위스무역투자청 등 협력해 공동 R&D 지원


코트라 양재 사옥 전경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유럽 제약산업 중심지인 스위스를 거점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한 ‘K-바이오 원팀’ 형태의 지원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코트라는 포항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스위스무역투자청(S-GE), 현지 공관 등과 함께 스위스 바젤에서 지난 4일부터 이틀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는 현지 바이오 전시·컨퍼런스인 ‘스위스 바이오텍 데이 2026’과 연계해 진행됐다.

스위스는 미국에 이어 한국 의약품 수출 2위 시장이다. 헝가리·네덜란드·독일 등까지 포함하면 의약품 수출 상위권 대부분이 유럽 국가다. 실제 한국의 대유럽 의약품 수출은 2019년 18억달러에서 지난해 53억달러로 약 3배 늘었고, 스위스 수출은 같은 기간 1억2000만달러에서 12억8000만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코트라는 팬데믹 이후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과 함께 K-의약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점이 수출 증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14개사가 한국관에 참가했다. 기업들은 현지 제약사와 투자사를 상대로 기술 소개와 파트너링 상담을 진행했으며, 총 120여 건의 협력·투자 상담이 이뤄졌다.

행사가 열린 바젤은 로슈,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해 7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이 모여 있는 유럽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다. 올해 ‘스위스 바이오텍 데이’에는 49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셀렉신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공식 발표 세션에 참여했고,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포럼에서는 세계 최대 CDMO 기업 론자와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이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수요를 공유했다.

한국 기업 노을은 스위스 진출 사례를 소개하며 AI 진단 설루션 분야 협력 경험을 발표했다. KIAT 브뤼셀사무소는 한국과 유럽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연계를 위한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수출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가운데 유럽이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제약 전시회인 ‘독일 의약품 전시회(CPHI)’ 참가에 이어 이번 스위스 전시회에서도 유럽기업들이 K-바이오 기업과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수요를 발굴하고 전문 기관과 협력해 K-바이오헬스 기업의 글로벌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트라는 행사에 앞서 ‘바이오헬스 스위스 진출 가이드’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스위스와 유럽 바이오 시장 구조, 인증·규제 환경, 현지 진출 사례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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