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보선 후보신청 철회…백의종군할 것”

“제 출마가 당 결속 해친다면 멈추겠다”
“오만한 정권 견제하도록 힘 모아주시길”
국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 속도낼 듯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정진석 전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신청을 철회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신청을 철회하겠다”며 “박덕흠공관위원장께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며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폭주를 멈춰세울 유일대안은 국민의힘뿐”이라며 “국민께서 ‘미워도 다시 한번’ 쳐다봐 주시기 바란다. 오만한 이재명 정권의 후안독재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 전 실장 공천을 두고 앞서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탄핵 당한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라는 점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당 지도부내에서도 공천 불가 기류가 강하게 감지됐다.

정 전 실장이 출마 철회를 선언하기 전 당 윤리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정 전 실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당규에 따라 경선 피선거권과 응모 자격이 정지된 상태다. 정 전 실장은 적절한 인사 검증 절차없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추천·지명하게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덕흠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정 전 실장 입장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 결정으로 인해 공관위 임무는 끝났다”며 “앞서 5명 면접 본 사람들이 있는데, 경선 여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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