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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생방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123rf]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수년간 희귀 질환과 싸워온 미국의 전직 뉴스 앵커가 오랜 시청자에게 간 기증을 받게 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지역 방송 ‘뉴스12’의 기자였던 에이미 맥고리(56)는 최근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중 간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뉴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엉엉 울었다. 누군가가 저를 위해 이런 일을 해 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보건과학 수업에 돌아가니 모두가 박수를 쳐줬다”라고 말했다.
수 십년간 언론계에 몸 담아온 맥고리는 대학 시절부터 자가면역성 간염을 앓아왔다. 이후 간 내 담관이 파괴되는 희귀 질환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까지 겹치면서 간 기능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6개월 전에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고, 간부전 진단까지 받으면서 의료진은 생체 간 기증자를 찾을 것을 권했다.
생체 간 기증은 건강한 성인이 자신의 간 일부를 환자에게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간이 통상 2~3개월 내에 재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고리는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고, 지역 언론 매체들이 이를 보도하면서 사연이 확산됐다. 이후 한 여성이 해당 사연을 접하면서 희박한 가능성이 현실이 됐다.
그의 뉴스를 오래 지켜본 시청자가 간을 기증해주기로 한 것이다. 그는 맥고리와 혈연 관계가 없는 인물로 간 이식 수술 전까지 익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증자는 최근 간 기증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코넬 의과대학에서 일련의 검사를 거쳤으며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수술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맥고리는 “낯선 사람을 기꺼이 돕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인류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며 “이런 일이 다른 이들에게도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