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범,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전문가 진단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장모(24)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장모(24)씨가 7일 구속된 가운데, 그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끈다.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7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장씨의 범죄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매우 농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이 매우 낮고, 타인을 조종하거나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리키는 말이다.

김 팀장은 “살인사건을 보면 원한이라든지 치정이라든지 금품을 요구하는 강도라든지, 아니면 성폭력 문제로 인해서 살해하는데, 장씨는 사망한 여학생하고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장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 데려가기 위해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사람을 살해했으면 당황하거나 그런 느낌이 있어야 되는데 장씨는 평상시처럼 행동했고, 이것만 보더라도 반사회적 경향이 있는 만큼 바로 사이코패스”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특히 “장씨는 범행 당시 음주나 약물을 하지 않았고,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적도 없다”며 “본인이 분노 표출을 했는데 살해하고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면, 경찰이 볼 때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매우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씨의 신상공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씨의 범죄는 잔인하고 증거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신상 공개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이런 범죄는 당연히 신상공개를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보면, 장씨의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다”며 “이런 범죄는 사전에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장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도로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또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하다가 범행 충동이 들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장씨의 증거 인멸 정황 등을 토대로 계획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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