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3쿠션 아시아 선수권 11년 만에 탈환

결승서 강호 바오프엉빈 50-42 격파
“아직도 손 떨려” 9일 결혼 ‘겹경사’


11년 만에 아시아선수권을 탈환한 김행직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이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다시 올랐다.

김행직은 8일(한국 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남자 3쿠션 결승에서 베트남 강호 바오프엉빈을 50-42(23이닝)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행직은 2015년 양구 대회 이후 11년 만에 두 번째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김행직은 우승 직후 “아직도 손이 떨린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장을 가득 채운 관중과 함께해 준 대한민국 선수단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한국 선수단에 쉽지 않은 무대였다. 16강에 한국 8명, 베트남 8명이 진출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조명우를 비롯해 이범열, 강자인, 최완영, 손준혁, 정역근, 허정한 등 한국의 유력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결국 4강까지 살아남은 한국 선수는 김행직과 이범열 단 둘뿐이었다.

김행직은 그 가운데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16강에서 예선 3전 전승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을 50-28(22이닝 애버리지 2.273)로 일축한 데 이어, 8강에서 응우옌딘꾸옥을 50-44, 4강에서는 한국 선수끼리의 더비에서 이범열을 50-34로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바오프엉빈은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명우를 50-47로 꺾고, 8강에서 손준혁, 4강에서 쩐타인룩을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2023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다. 김행직은 결승에서도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23이닝 만에 50점을 채우며 8점 차 완승을 거뒀다. 결승 애버리지는 2.174였다.

당초 김행직은 당초 2026년 당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발탁되지 못했으나, 엔트리 제출 시점에 맞춰 국내 랭킹 기준에 따라 출전 자격을 부여받았다.

한편 김행직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다음 날인 9일 결혼식을 올린다. 우승과 결혼이라는 인생의 두 큰 이벤트를 24시간 사이에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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