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도 못 봤다”…교사 출신 김 의원 BBC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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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슈아 김(김승균) 웨일스 의원 [시민단체 ‘후 캔 아이 보트 포’(Who Can I Vote For)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영국 웨일스 자치의회에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조슈아 김(한국명 김승균) 의원이 입성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웨일스 의회 선거에서 블라이나이그웬트·카이필리·럼니 선거구 영국개혁당(Reform UK) 비례대표 3번 후보로 당선돼 9일 공식 취임했다.
교사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영국 총선에서도 카이필리 지역구에 영국개혁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1999년 출범한 웨일스 의회에 한국계 의원이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영국 하원은 물론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 자치의회에도 한국계 의원은 없었다.
영국 정치권에서 동아시아계 선출직 인사는 여전히 드문 편이다. 한인 정치인으로는 2018년 잉글랜드 지방의회 선거에서 처음으로 2명이 당선됐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최초의 3선 의원인 권보라 의원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5명의 한인 지방의원이 배출됐다.
김 의원은 B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8일 근무 중이어서 개표 상황을 보지 못했다며 “정말 깜짝 놀랐다. 당선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선거에 출마한 사실조차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BBC는 당시 선거관리인이 당선된 김 의원을 찾았지만 현장에 없다는 사실에 놀랐고, 김 의원은 약 45분 뒤 다음 행사를 위한 정리 작업이 시작될 무렵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웨일스는 영국 4대 구성국 중 하나로, 자치 의회와 정부가 보건, 교육, 환경 등 분야를 맡는다.
96석의 웨일스 의회 선거는 16개 지역구로 나뉘어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득표율에 따라 정당별 당선인 수가 결정된다.
김 의원 지역구에서는 웨일스당(플라이드 컴리)이 2만9000여표, 영국개혁당이 2만3000여표를 얻어 웨일스당과 영국개혁당 각 3명이 선출됐다.
우익 성향 신생 정당 영국개혁당은 34석을 차지해 원내 제2당이 됐다.
지역지 카이필리 옵서버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24년 총선 출마 당시 지역 토론회에서 영국개혁당의 공약을 충실하게 전달하며 “우린 ‘이민 반대’가 아니라 ‘대규모 이민 반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