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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헝가리가 16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한 가운데 집권 티서당 머저르 페테르 대표의 총리 취임식에서 한 정치인이 기쁨에 차 수준급의 춤 실력을 뽐낸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에서는 머저르 페테르 신임 총리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서 눈길을 끈 것은 차기 보건부 장관으로 꼽히는 헤게두스 졸트(56)의 춤사위였다. 그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의사당 앞에서 허공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듯한 춤인 ‘에어 기타’ 등 열정적인 춤을 선보이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총선 직후인 지난달 12일 머저르 대표의 승리 선언 직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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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사실 이는 헝가리만의 문화이기도 했다. 헝가리엔 거리와 광장에서 시민들이 다 함께 춤을 추는 문화가 있는데 공동체 무도장인 ‘탄차즈(tnchz)가 전국에 널리 퍼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헤게두스는 취임식 전 많은 이들로부터 “춤을 출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춤은 순간적으로 감정을 표출한 것이었을 뿐, 이번 취임식에선 춤을 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춤을 추고야 말았다.
그는 가디언에 “음악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이 순간을 얼마나 간절히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보여준 사랑과 환대로 마치 팬들을 얻은 것 같았다”며 “록스타처럼 날 축하해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서 춤을 추겠다는 건 아니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생활방식을 채택하고 정신건강에 집중하도록 장려하고 싶다”며 탄차즈의 재확산을 언급하기도 했다.
헤게두스는 헝가리와 영국에서 활동하는 정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이번 정부 보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그는 헝가리 의사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티서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전체 199석 중 3분의 2 이상인 138석을 차지했다. 반면 집권 여당이었던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의 피데스당은 55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16년 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