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李대통령, 단계별 대응 방침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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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건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오른쪽)와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나무호 피격 정부 대응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야당이 우리 정부의 ‘나무호 피격’ 사태 대응을 두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외교통일위원회 단독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했고, 개혁신당은 주한 이란대사에게 공식 서한을 전달하며 압박에 나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내일 외통위를 개최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정부 부처는 반드시 참석해 이번 사태의 전말과 대응 과정을 국민께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외통위 개최를 요구하자 여당은 처음에는 피격 여부 확인이 우선이라며 거부했다”며 “더 이상 변명으로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외통위에 참석해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민주당이 상임위 개최를 피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미상 비행체 기종과 주체를 특정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임위를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며 “19~20일께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와 정광용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김건 의원을 만나 피격 사태 관련 보고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김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언론에 이미 나왔던 수준으로 보고했다”며 “오히려 우리가 장관을 외통위에 부르려고 하는 이유를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에게 당대표 명의의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는 “‘HMM 나무호’ 피격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분쟁 당사국이 아닌 제3국 민간 상선이 국제 해운의 핵심 통로에서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확립된 국제법 원칙”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만약 한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개혁신당은 한국 정부에 더 강력한 외교·법적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며 “자국민 보호는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당연히 취해야 할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모호함은 더 이상 신중함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침묵이 아닌 분명한 목소리로 응답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단계별 대응 방침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