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오타 세이키社가 개발한 로봇
공사장·골프장 등 설치요구…주문 3배↑
공사장·골프장 등 설치요구…주문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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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한 농가에 설치된 몬스터 울프(괴물 늑대 로봇). [오타 세이키 회사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일본 전역에서 야생 곰이 민가까지 출몰하며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야생 동물을 쫓아내기 위한 ‘괴물 늑대’ 로봇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1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 나이에초의 기계 부품 가공업체 오타 세이키가 개발한 ‘몬스터 울프’ 주문이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몬스터 울프는 곰의 천적인 늑대의 외형을 본떠 제작된 로봇으로, 당초 2016년 사슴이나 멧돼지 등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러다 최근 곰이 민가뿐 아니라 도심 인근까지 출몰하면서 농가뿐만 아니라 공사 현장, 골프장, 심지어 도심 인근 산책로에도 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주문하더라도 실제 설치까지 2∼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몬스터 울프는 적외선 센서로 주변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동물이 접근하는 즉시 작동한다. 눈 부분에 설치된 고성능 LED 조명이 붉은빛을 내뿜는 동시에 공사 현장 수준의 50여 가지 위협적인 소리도 무작위로 내보낸다. 이는 곰이 특정 소리에 익숙해지는 학습 효과를 방지하는 차원이다.
뿐만 아니라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등 실제 살아있는 맹수와 같은 움직임을 재현해 위협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타 유지 사장은 “기존에는 주로 농가에서 로봇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공사 현장이나 골프장 등 생활 권역에 설치 요청이 많다”며 “이는 곰의 출몰이 그만큼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