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국채시장 선진화 원년”…WGBI 편입 후 신규 투자자 최대 200곳 유입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에 국채 수급 개선
중장기 투자자 비중 늘고 투자기반 다변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중동지역 전쟁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외국인 자금 유입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채시장 자문위원회’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는 WGBI 편입 등을 통해 우리 국채시장이 선진 국채시장으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채시장 자문위원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구 부총리는 “앞으로도 WGBI 편입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지속 유입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국채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채시장 자문위원회는 국고채 발행 규모 증가와 WGBI 편입에 따른 시장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공식 자문기구다. 회의에는 국고채 전문딜러, 외국계 은행, 장기투자기관, 연구기관 및 시장 전문가 등 민간위원 12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WGBI 편입이 채권시장 수급 여건 개선과 원화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자문위원은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으로 채권시장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WGBI 편입이 시장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WGBI 편입 개시 이후 일본계를 포함한 연기금 등 중장기 성향 투자자 비중이 단기 투자자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4년 10월 WGBI 편입 발표 이후 최대 200여개의 신규 투자자가 유입됐으며 올해 4월 기준으로만 최대 80여개의 신규 투자자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고채 투자자 기반의 안정성과 다변화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자문위원들은 향후 외국인 국고채 투자 증가세가 안정적인 투자 기반 마련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유럽·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정부가 주요국 국채시장 동향과 국내시장 영향을 지속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시아 외 지역 투자자 대상 IR 활동 강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에 구 부총리는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기 시장안정 조치 등을 통해 국채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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