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은 작은 나라, 세계도시 경영능력 요구”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 인터뷰
“북구갑, 자기 선거만 말고 부산 전체 생각해야”
‘청년 1억’ 공약 “노력으로 자산증식, 보수 가치”
“시민 삶의 질 세계 수준, 1000만 관광객 시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1일 부전동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형준 캠프 제공]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을 ‘작은 나라’라고 했다. 국제화된 도시를 경영하려면 안목과 비전, 실행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전재수 후보가 ‘재설계’하겠다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11일 오후 부산 부전동 캠프에서 만난 박 후보는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두 후보의 ‘북구갑 보수분열’을 두고 “부산 선거 전체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기들 선거 이기겠다고만 덤비지 말고 전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보수분열 양상이다.

▶모든 관심이 북구갑에 쏠리다 보니 그쪽 분열상이 부산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 보수결집과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꼬리가 머리를 흔들어 버리는 게 가장 우려된다. 북구갑 후보들은 자기 선거 이기겠다고만 덤벼들 게 아니고 자기들 처신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단일화 가능성은 있나.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선거에 나와서 져도 좋다는 사람이 있나.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당사자들이 끝까지 찾아야지. 내가 관여해서 누가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부산에 200여명 지방선거 후보들이 있고 내가 야전사령관인데 전체 선거가 북구갑 때문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되지 않나. 어제 선대위에서도 다수 의원들이 그런 우려를 얘기했고 나도 같은 생각이다.

-중앙당 차원의 조정 등 역할은. 지난 10일 박민식 캠프에서도 당 지도부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는 게 느껴졌나.

▶중앙당은 조정할 생각이 없는 것 같고… 특히 현재 지도부는 어떤 선을 긋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당지도부가 관여해서 (단일화) 못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선거를 전략적으로 치르지 못하고 감정으로 치르려고 하니 답답하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수밖에.

-3선이 되면 부산이 어떻게 달라질까.

▶부산이 글로벌 도시가 된다. 시민들 삶의 질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가는 거고. 세계도시가 되려면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 ‘15분 도시’부터 생활체육천국, 들락날락 조성, 최소 대중교통비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정책들이 평이 좋다.

-구체적 성과 수치를 든다면.

▶생활체육 참가율 전국 1위, 대기질 특·광역시 1위를 달성했고, 공원 면적은 25배 이상 늘렸다. 관광객이 몰리고 만족도가 높다는 건 부산이 재미있고 매력적인 도시가 됐다는 것이고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거다.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생활인구가 정주인구의 2.7배인데 3~4배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전재수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다. 선거 막판 ‘역전 카드’는.

▶‘청년 1억 공약’이다. 청년들이 자기 돈 3000만원을 불입하면 부산시가 공공개발 투자나 민간투자사업 등으로 7000만원을 채워주는 프로젝트다. 일자리소득에 금융소득, 지원소득이 결합한 복합소득 개념이다. 청년들이 디지털금융시민으로 자립하고, 그냥 주는 게 아니라 자기 노력으로 자산 증식할 기회를 주는 ‘보수의 가치’가 들어있는 정책이다.

-TV토론이 시작됐다. 전재수 후보는 글로벌허브도시법을 ‘재설계’하겠다는데.

▶물러설 수 없다. 자기들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재설계 하겠다는 거니까, 재설계 안을 빨리 내놓으라 요구하겠다. 글로벌허브법에 더 좋은 걸 얹어주겠다면 그거야 좋은 일이다. 그런 것 없이 선거에서 우리 성과가 될까봐 가로막고 있으니 편협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무책임은 시정을 맡겠다는 정치인으로서는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은 절대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

-부산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부산은 작은 나라다. 국제화된 도시다. 세계도시 경영을 하려면 깊은 안목, 넓게 볼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되고, 각 분야 구체적 실행능력도 있어야 된다. 연습할 시간이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게 성과로 나오고 있고 주춧돌과 기둥을 잘 세우고 있는데, 국제감각도 없고 안목도 깊지 않은 사람이 뒤집기하겠다 하고 해양수산부, HMM 온다고 부산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AI부터 하수도까지, 복지부터 산업진흥까지 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담=강남훈 부울경본부 사장·정리=정형기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1일 부전동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형준 캠프 제공]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1일 부전동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형준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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