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에너지산업 경험 없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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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차기 사장에 홍의락(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19·20대 국회)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정치권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 사장 지원자 서류 접수가 지난달 17일 마감된 후 면접심사까지 마친 상태며, 이르면 7월 초 최연혜 사장 후임을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최 사장 임기 만료에 따라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9일 정부가 가스공사 담당부서에 사장 후보자 재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원점으로 돌아갔고,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재공모가 이뤄졌다.
당시 공모에는 이인기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가스공사 출신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공모에는 홍 전 의원을 포함해 가스공사 및 에너지 공기업 출신 인사 등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의원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나왔으며 제20대 국회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다. 또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남부권경제대책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지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치인 출신 인사가 가스공사를 맡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스공사는 현재 약 14조원 규모의 미수금을 안고 있다. 정부의 가스요금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경우 재무 부담도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NG 도입과 공급 안정, 요금 조정, 해외 자원개발 등 복합적인 현안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만큼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공기업 수장 자리에 정치권 출신 인사가 잇따라 임명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달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하동근 전 판교생태학습원장이 임명됐다. 1953년생인 하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을 지냈던 경기 성남시에서 시민 운동을 오랫동안 펼쳐온 원로 환경·생태 전문가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창립대표 및 성남문화연대 대표, 성남시 환경교육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한국지역난방공사가 LNG 열병합 발전 등 집단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기업인데 하 사장은서 에너지 산업 경험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 역시 더불어민주당 부천 소사구 지역위원장 출신이다. 석유공사는 약 21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연간 이자 비용만 6500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약 90%가 해외 14개국·19개 사업장에서 발생해 국내 공기업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