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굣길이지만 야간에 어둡고 CCTV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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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 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은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보행로에서 귀가 중이던 여고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남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장씨의 신상 정보를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이날부터 한 달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26.5.14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광주에서 한밤중 귀가하던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가 피해 학생의 이동 동선을 추적해가며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등 혐의로 장윤기를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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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 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경찰은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보행로에서 귀가 중이던 여고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남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장씨의 신상 정보를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이날부터 한 달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 |
장씨는 지난 5일 새벽 0시10분쯤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에서 고등학생 A(17)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이를 제지하던 B(17)군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지난 3일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이주민 여성 C 씨에게 교제를 요구하며 흉기 2점을 구입하고 주거지를 찾아가는 등 스토킹 행위를 하다 112에 신고당했다. 3일 오후부터 30시간 가량 C 씨 집 근처를 배회던 장 씨는 C 씨를 찾지 못하자 분노에 극해 달해 범행 장소인 월계동으로부터 1㎞ 떨어진 곳에서 혼자 귀가하던 A 양을 발견하고 범행 대상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장씨는 15분여 동안 A 양을 미행했고, A양의 예상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차량으로 앞질러 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장소는 장 씨의 주거지에서 자동차로 5~10분 거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윤기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을 세우기 편한 곳이라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장소가 등하굣길이지만 야간에는 유동 인구가 거의 없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점 등이 범행 장소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씨는 범행 후 건물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차량을 버린 뒤 인근 배수로에 흉기를 버렸다. 세탁소에서 피가 묻은 웃옷을 세탁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첨단지구 일대를 택시로 배회하다 빈 원룸에 침입해 잠을 자는 등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씨가 과거 지인의 방을 구해주던 과정에서 해당 원룸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대상과 장소를 스스로 선택했고 범행 후 은폐 행위까지 한 점 등을 볼 때 특별한 동기 없는 이상동기 범죄보다는 계획성과 목적성이 있는 일반 강력범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범행 장소 일대 주민들은 그동안 안전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CCTV 설치를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로변이라는 이유로 CCTV 설치 지역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고 한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이 실시한 범죄 안전 진단에서 해당 지역은 보안 등이 설치돼 있지만 나무가 빛을 가리면서 인도 조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현장에 CCTV를 설치하고 수목 정비, 조도 개선 등 환경 개선 조치를 광산구에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