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보선, ‘보수 단일화’ 거센 압박

국힘 부산 국회의원 17명 중 10명이 “단일화 필요”
북구갑 거주 40%, 국힘 지지층 67% “단일화 찬성”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박민식 국민의힘, 한동훈 무소속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6·3선거가 2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 북구갑의 보수후보(국민의힘 박민식·무소속 한동훈) 단일화 압박이 안팎으로 거세지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7명 중 10명이 “보수진영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거나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명은 “필요하지 않다”거나 “후보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고, 1명은 “지켜보자”는 의견이었다.

곽규택 의원(서·동구)은 지난 1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보수우파 승리공식은 단일화”라며 “지지층이 가장 좋아하는 쉬운 길을 피할 이유가 없다” 했고, 한 다선의원도 “보수후보가 2, 3등으로 나뉜다면 2등에게 몰아줘야 한다”며 단일화에 공감한 바 있다.

대표적 친한계 정성국 의원(부산진갑)도 지난 13일 라디오방송에서 “단일화 없이는 어려운 선거”라며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이 싫다는 마음만으로 끝까지 막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중진의원은 “대부분 의원들이 속으로는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성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주진우 의원(해운대구갑)은 “국민의힘 후보로 강하게 결집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보수층의 단일화 압박에 힘을 싣고 있다. 하정우 39%, 한동훈 29%, 박민식 21%로 나온 뉴스1·한국갤럽의 12~13일 조사(북구갑 거주 18세 이상 508명 무선전화 인터뷰, 응답률 11.3%,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3%p)에서 응답자 40%가 ‘한동훈·박민식 단일화’에 찬성, 40%는 반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단일화 찬성이 67%, 반대는 25%였다. 한동훈 지지자 71%, 박민식 지지자 53%가 단일화에 찬성했다. ‘누구로 단일화해야 하나’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45%가 한동훈, 39%는 박민식을 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53%, 박민식 43%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18일을 단일화 1차 시한으로,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북구갑 보궐선거 결과가 부산전체 선거판도는 물론 지선 후 보수진영 재편과 국민의힘 당내 권력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단일화 여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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