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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그가 중동 사태를 놓고 미국에 비판을 가한 후 주독 미군 5000명 감축이라는 후폭풍이 몰아쳤던 만큼, 냉각된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메르츠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선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미국과 독일은 강력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 굳건한 파트너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양측은 이란의 협상 테이블 복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핵무기 보유 불가 등 현안에도 동의했다고 메르츠 총리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진행될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입장도 조율했다고 했다.
메르츠 총리가 이러한 메시지를 내놓은 건 미국과의 갈등 봉합 의지를 보인 일과 사실상 다름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AFP는 메르츠 총리의 게시물은 양측이 갈등을 뒤로 하고,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목표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앞서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7일 독일 서부의 한 김나지움(중·고등학교)을 찾아 학생들과 토론 중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분명한 전략 없이 임하며, 미국 전체가 이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의 이러한 비판 직후 주독 미군을 5000명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측은 주독 미군 감축이 이미 오래전 계획된 사안인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고자 했지만, 미국의 조치는 사실상 보복으로 읽혀졌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3일 미국이 독일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강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당시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현지 공영 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 미국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내 확신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란 전쟁에 대한 견해차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대서양 관계에 대해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일하는 것도 역시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의 독일 주둔 병력 감축 계획이 두 정상 간 갈등과 관련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들은 내용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며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긴 해도 놀랄 만한 일은 아니며, 보복으로 볼 필요도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