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시 ‘이란의 시간’…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

NYT “미 국방부, 대이란 작전 재개 대비”
이란도 “침략 대응 준비” 경고…중동 긴장
국채금리 급등·뉴욕증시 하락…시장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미중 관계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데 주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이란의 시간’을 맞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폭격을 결단할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 공격 재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달 휴전 선언으로 중단됐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동 지역 당국자 2명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르면 다음 주 공격 재개를 염두에 두고 지난달 7일 휴전 발효 이후 최대 규모로 집중적인 준비 태세에 착수했다.

미국 측 당국자들은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 및 기반 시설 타격 카드가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특수작전 부대를 지상에 직접 투입해 지하 핵물질을 제거하는 작전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란은 이미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마땅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란에 대한 다음 조치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시장 불안도 트럼프 대통령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595%까지 급등하며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하루 상승 폭으로는 1년여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 역시 5.127%로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2%, 1.5%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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