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600%대 증가 전망…삼성·SK·마이크론 3강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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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DDR4. [CXMT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1분기 매출이 8배 넘게 늘어난 실적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D램 수요가 늘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반도체 대어의 상장 몸값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중국 과창판일보와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CXMT는 전날 투자설명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9.13% 증가한 508억위안, 우리 돈 약 1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247억6200만위안, 약 5조4000억원으로 1688.3% 늘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연결 기준 순이익 가운데 모회사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뜻한다.
CXMT의 1분기 실적은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를 포함한 과창판 상장 종목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중국 본토 A주 전체 상장사 가운데 1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D램 가격 상승이 있다. CXM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출총이익률 등이 빠르게 상승했고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컴퓨팅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세계 주요 공장들의 생산 능력 배분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에 D램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갔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대폭 오름세”라고 밝혔다.
CXMT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617억9900만위안, 약 13조5000억원이었다. 순이익은 18억7500만위안, 약 41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78억7000만위안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도 큰 폭으로 높아졌다. CXMT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2.53~677.31% 증가한 1100억~1200억위안, 약 24조2000억~2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500억~570억위안, 약 11조~12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244~2544%다.
IPO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CXMT는 올해 IPO를 통해 295억위안, 약 6조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웨이퍼 생산라인과 D램 기술 업그레이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확인되면서,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평가 기준도 수익성과 성장성에 맞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글로벌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구도가 여전히 압도적이다. 이들 3사의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판매액 기준 CXMT의 점유율은 7.67%였다. 생산능력과 출하량, 매출액 기준으로는 중국 1위이자 세계 4위 업체로 평가된다.
궈옌양 타이신자본투자 관계자는 CXMT의 실적 호조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과 기술 진전, 효율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CXMT를 두고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기술이 가장 앞선 D램 일체화 기업”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