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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AFP]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엔비디아가 지난 16개월간 투자와 파트너십 계약에 900억달러(약 135조6000억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회사 공시와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엔비디아가 지난 1월 25일까지 1년간 약 470억달러(약 70조7000억원)를 투자와 파트너십에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4개월간 추가로 430억달러(약 64조7000억원)를 투자 대상으로 확정했다.
투자 대상은 145개 기업을 넘는다. AI 모델 개발사, 클라우드 사업자, AI 인프라 업체 등 AI 생태계 전반이다.
투자 전략의 핵심은 자사 독점 인터커넥트 기술 ‘NV링크’ 호환성을 조건으로 한 파트너십이다.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시파이브(SiFive)는 자사 칩을 NV링크와 호환하기로 한 뒤 투자를 받았다. 아마존의 AI 가속기 ‘트레이니엄’을 설계한 칩 업체 마벨(Marvell)도 지난 3월 20억달러(약 3조원) 투자와 함께 유사한 협약을 체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필요한 만큼 최대한,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왔다.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엔비디아 생태계 위에서 개발한다면 젠슨에게서 투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창업자들이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투자 기업들에 자사 오픈소스 AI 모델 ‘네모트론(Nemotron)’ 사용도 독려하고 있다. 황 CEO는 네모트론이 엔비디아의 독점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의 성공을 재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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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지난해 최대 거래는 추론형 AI 칩 개발사 그록(Groq)과의 200억달러(약 30조원) 규모 기술 라이선스·인재 영입 계약이었다. 엔비디아는 “투자에 독점 조건을 달지 않는다”며 “AI는 고객이 제품 성능을 보고 선택하는 고도의 경쟁 시장”이라고 밝혔다.
시파이브의 패트릭 리틀 CEO는 황 CEO가 AI 시장을 “5수에서 10수 앞”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꿰뚫어 보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폰(pawn·체스의 최약체 말)을 한 칸 전진시키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 폰이 퀸(queen)이 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분 투자와 별개로 엔비디아는 부품 공급 및 제조 능력 확보를 위해 950억달러(약 143조원)를 추가 투입했다. 광학 부품업체 코히런트·루멘텀에 각각 20억달러, 광섬유 제조사 코닝 주식 매입권에 32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공급망 장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6시 2026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는 엔비디아와 주가 흐름을 같이하는 경향이 있어 실적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