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에서 내고향 김경영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북한 매체들이 수원에서 치러진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승전보를 짤막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우리 나라의 내고향팀 2025년-2026년 아시아축구련맹 녀자선수권보유자련맹전 결승경기에 진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통신은 “내고향팀과 한국의 수원팀사이의 준결승경기가 20일 한국에서 진행되였다”며 “치렬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속에 후반전에 들어와 먼저 실점을 당하였지만 우리 선수들은 호상간협동을 강화하면서 완강한 공격을 들이댔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시간 55분경 우리 팀에서 14번 최금옥선수가 동점꼴을 넣은데 이어 67분경에는 17번 김경영선수가 득점에 성공하였다. 결국 우리 나라의 내고향팀은 한국의 수원팀을 2:1로 이기고 결승단계에 진출하게 되였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이 내고향의 경기 소식을 전한 것은 대회 8강전 승리 보도(3월29일) 이후 53일 만이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도 조선중앙통신의 기사를 그대로 게재했다.
다만 남쪽의 민간단체들이 조직한 남북공동응원단의 응원 등 경기장 분위기는 자세히 전하지 않았다.
전날 내고향축구단은 승리후 선수단과 스태프가 모두 모여 원을 그린 뒤 기쁨을 나눴다. 스태프가 준비한 인공기를 꺼내 들었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인터뷰 의무가 있는 기자회견에 나선 리유일 감독은 “비가 많이 오고 상대 팀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며 “경기를 잘 운영해 준 것을 감독으로서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경영은 “힘든 경기였다”며 “우리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하나가 돼 열심히 달렸기에 오늘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선 인터뷰를 거부한 채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 취재진이 경기 소감 등을 물어도 시선을 주지 않고, 무표정으로 앞만 바라보며 선수단 버스에 몸을 실었다. AFC 규정상 선수들은 믹스트존을 반드시 거쳐서 지나가야 하나, 인터뷰에 반드시 응해야 하는 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