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전환 가속
글로벌 관광·MICE 중심 도약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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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가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보문관광단지 일원 전경. 김병진 기자 |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기반으로 ‘POST APEC’ 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관광·마이스(MICE) 중심지 도약에 나선다.
경북도는 2026년을 ‘경북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 MICE, 마케팅 등 3대 분야를 축으로 후속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이후 관광지표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4분기 경주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30% 늘어났다.
이는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지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경북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후속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주엑스포공원 내 APEC 경제전시장은 38억원을 투입해 전면 리모델링하며 외부 조경과 야간 경관 조명도 대폭 개선한다. 단순 기념시설을 넘어 APEC 정신과 성과를 보존·활용하는 상징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경주 APEC 외교문화원(가칭)’ 조성도 추진된다. 이 시설은 APEC 성과를 체계적으로 기록·계승하는 핵심 거점이자 국제교류 플랫폼으로, ‘경주선언’의 주요 의제인 문화창조산업 확산과 회원국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보문관광단지 일대에는 APEC 참가국을 상징하는 대륙별 테마 정원이 조성되고 물레방아광장과 서라벌광장 등을 연결하는 ‘나이트 트레일’ 사업이 추진된다.
야간 경관 조명 강화와 동선 개선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쿨링포그와 LED 미디어월 설치로 계절·시간대별 관광 매력도도 높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정원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관광 정책은 경주를 넘어 경북 전역으로 확장된다. 동해안권은 해양·섬 관광과 철도 관광을, 북부권은 세계유산과 유교문화 기반 역사관광 및 산림 힐링 관광을, 서남부권은 대가야 문화와 낙동강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를 구축한다.
APEC을 통해 축적된 국제행사 운영 경험은 MICE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는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와 ‘2026 세계경주포럼’ 등 대형 국제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는 개관과 함께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 총회 개최를 확정지으며 국제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경주 HICO, 안동국제컨벤션센터(ADCO), 구미코(GUMICO), 포항 POEX 등 4개 컨벤션센터를 축으로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전담 MICE 조직을 통해 유치와 지원체계를 일원화했다.
마케팅 전략도 한층 정교해진다. 수도권과 주요 축제 현장에서 ‘POST APEC 로드 마케팅’을 전개해 체험형 콘텐츠로 APEC 스토리를 확산시키고 해외 시장은 중화권·일본·동남아·구미주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더불어 APEC 1주년을 기념해 경주 전역에서 ‘신라위크’를 개최, 문화예술공연과 전시, 국제교류 행사를 결합한 복합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이어간다.
또 경주시는 다음달 29일까지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행복톡톡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경주, 시민이 더 행복한 경주’ 실현을 위해 시민과 국민의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경주시 홈페이지 내 ‘행복톡톡 아이디어’ 게시판이나 우편, 이메일 등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경북도와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APEC을 통해 확보한 브랜드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주를 넘어 도 전역을 하나의 관광·MICE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로 APEC의 성과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경주=김병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