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약대보단 연고대 삼전닉스” ‘반도체 훈풍·취업보장’ 매력에 빠진 수험생

[임세준 기자·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최근 반도체 특수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전공 선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입시·취업 플랫폼 진학사가 지난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지방대 약대 vs 연고대 삼전닉스 계약학과, 고등학생들의 선택은?’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7명의 수험생들은 모두 ‘연고대 삼전닉스 계약학과’를 먼저 꼽았다.

한 학생은 “반도체(업황이) 계속 좋을 것 같다”고 했고 다른 한 학생은 “지방대 약대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학생은 “바로 취직이 된다”는 장점도 꼽았다.

이른바 SKY로 분류되는 최상위권 학교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반영됐다.

정년이 50세로 제한된다는 조건엔 “약국을 차리면 훨씬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는 의견과 함께 “돈을 더 많이 벌긴 하지만 대학 타이틀이 더 중요하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삼전닉스 계약학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취업이 연계된 반도체 계약학과를 의미한다. 재학생들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졸업 후 해당 기업 입사가 가능하다. 때문에 ‘삼전닉스 직행학과’로도 불린다.

의대 성적 육박한 ‘삼전닉스 계약학과’

반도체 업황 호조와 기업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연세대와 고려대의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내신 합격선이 학과 개설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의대 합격권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입시 전문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학생부교과 및 종합전형 평균 합격점수는 2026학년도 기준 1.47등급으로 나타나 학과 개설 이후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의 학업우수 및 계열적합형 평균도 2.68등급을 기록해 개설 이후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은 연세대·고려대가 입학설명회 등을 통해 공개한 70% 컷(합격자 100명 중 70등의 점수)을 기준으로 합격선을 산출하고 있다.

정시 모집 점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일반전형의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70%컷은 2024학년도 94.17점에서 2026학년도 96.67점으로 올랐다. 연세대는 2026학년도 정시 합격점수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2027학년도 기준 삼성전자는 연세대와 성균관대 등 7개 대학에서 350명을 모집한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서강대 등 3개 대학에서 110명을 선발한다. 두 기업을 모두 합하면 4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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