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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냉매 규제 완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해 파괴할 것이라 발언했다. [AF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 쟁점 중 하나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의 향방에 대해 미국이 확보해 이를 파괴하겠다는 발언을 재차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된다(No)”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것을 확보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확보한 뒤에는 아마 파괴하겠지만, 이란이 계속 보유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란 고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내비치면서 핵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6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를 전량 해외로 반출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이 중 일부에 한해 이란의 우방국인 러시아에 보관하는 안을 이란이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중 일부는 자국 내에 희석한 상태로 두고, 일부는 러시아에 뒀다가 핵 협상이 파기되는 경우 이를 다시 가져오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이 역시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지금 우리는 협상 중이고 두고 봐야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그것을 해낼 것이고,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전쟁은 매우 곧(very soon) 끝날 것”이라며 “그것이 끝나면 휘발유 가격은 이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통행이 무료이길 원한다. 통행료를 원치 않는다”며 “그곳은 국제 수로”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항공모함 전단을 쿠바 앞바다인 카리브해에 배치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축출 작전처럼 쿠바에도 미군의 공습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부를 위협하고자 항모를 그곳에 보낸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쿠바는 실패한 국가다. 전기도, 돈도 없고, 사실상 아무것도 없으며 먹을 것도 없다”면서도 “우리는 그들을 계속 도울 것”이라며 쿠바 국민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에 거주하는 쿠바계 미국인들에 대해서도 “나는 그들이 미국에 머물기를 바라지만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투자하고 싶어 하며 어떻게 고국을 재건할지 알고 싶어 한다”며 이들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과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