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호우 관련 기상특보 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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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18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양산을 쓴 채 길을 걷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기상특보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개월 전망(2026년 6~8월)’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국내외 기후예측모델과 대기·해양·해빙·눈덮임 등 기후 현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기상청에 따르면 6~8월 평균기온은 모두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주변에 강한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영향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지속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북태평양의 높은 수온은 우리나라 동쪽 고기압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고기압이 강하게 유지될 경우 뜨겁고 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돼 이른바 찜통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도 올여름 더위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북대서양에서는 일부 해역은 평년보다 뜨겁고 다른 해역은 차가운 ‘양의 삼극자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해수면 온도 차이가 대기 흐름에 변화를 일으켜 우리나라 상공의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고기압이 강해지면 상공에서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며 압축되는 단열승온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공기 온도가 더 올라가고 구름 형성이 줄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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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인도양 및 북태평양 높은 해수면 온도와 우리나라 기온, 강수량 [기상청 제공] |
강수량은 6~7월은 평년보다 많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남쪽의 다습한 공기 유입을 강화하고 봄철 티베트고원의 많은 눈 덮임이 동아시아 상층 기압골 발달에 영향을 주면서 강수량 증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에 따라 강수 지역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기류 수렴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 역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남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대마난류와 동한난류가 평년보다 강하게 유입되면서 높은 수온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풍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개수가 평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여름철 평균 영향 태풍 수는 2.5개다.
다만 기상청은 올해 들어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활동이 평년보다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총 5개의 태풍이 발생해 평년 누적 발생 수(2.5개)를 웃돌았다.
올여름 태풍은 일본 남동해상이나 대만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북태평양고기압 위치 변화에 따라 동중국해를 거쳐 한반도로 북상하거나 일본 규슈 부근을 지나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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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가뭄 가능성 [기상청 제공] |
엘니뇨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상청은 여름철 동안 열대 중·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점차 상승하면서 엘니뇨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높아져 일정 기간 지속되는 현상으로 이상 기후에 영향을 준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한 감시·예측을 지속해서 수행 중이다.
또 기상가뭄은 6월 말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으나 7월과 8월 말에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돼 이상고온과 집중호우 등 위험 기상으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신설하는 등 기상 재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