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 보수-진보 일대일 양상
조국혁신당 2명·무소속 11명 당선
전국 기초단체장(구·시·군의 장) 227곳 중 더불어민주당이 119곳, 국민의힘이 95곳을 차지하면서 지방권력의 무게추가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 조국혁신당이 2곳, 무소속이 11곳에서 단체장을 배출해 양당 체제 틈새를 일부 메웠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민주당 소속 단체장은 119명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은 95명으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소속은 2명, 무소속은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단체장은 11명이 배출됐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인구와 산업이 집중된 수도권, 그리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강원권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점했다는 점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이 19곳을 확보하며 과반을 넘어섰고, 인천에서도 11곳 중 8곳을 가져가며 수도권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대전 역시 5곳 전부를 민주당이 차지했고, 충북에서도 민주당이 6곳, 국민의힘이 5곳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강원에서는 18곳 중 민주당 11곳, 국민의힘 7곳으로, 과거 보수 강세 이미지가 강했던 지역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영남권 전체를 놓고 보면 국민의힘 우위는 여전히 공고했다. 대구는 9개 구·군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가 ‘싹쓸이’ 구도를 재확인했고, 경북에서도 22곳 중 국민의힘이 18곳을, 무소속이 4곳을 차지해 민주당은 단 한 곳도 확보하지 못했다. 울산 역시 5곳 가운데 4곳을 국민의힘이, 1곳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구도를 보였다.
다만 부산과 경남에서는 균열 조짐도 함께 드러났다. 부산은 16곳 중 국민의힘 9곳, 민주당 7곳으로 격차가 크지 않고, 경남도 18곳 가운데 국민의힘 10곳, 민주당 4곳, 무소속 4곳으로 분산됐다.
조국혁신당은 전남 신안군·전남 장흥군 등 기초단체장 2곳을 확보했고, 무소속도 11곳에서 승리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영남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을 지켰다”며 “민주당이 수도권·강원까지 외연을 넓히며 지방 권력의 균형추를 서서히 자신 쪽으로 돌려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건 기자



